잠깐 사이에 제 지갑 가져가시고 돈은 빼가고 …

잠깐 사이에 제 지갑 가져가시고 돈은 빼가고 착한척 찾아준척 지갑 맡겨놓고 가신 님 당신은 몇천원으로 당신의 양심을 파셨네욤 전 몇천원없어서 남 돈 훔쳐간 불쌍한 영혼에게 기부했다 치고 퇴근길 걸어가면 끝이니 잘 쓰시고 살림살이 잘 나아지시길 바래요

봄비 봄철에 오는 비 특히 조용히 가늘게 오는…

봄비 봄철에 오는 비 특히 조용히 가늘게 오는 비를 이른다 비가 온다 봄비가 온다 한다 입춘이 지나가니 조용히 가늘게 내려온다던 봄비가 누구보다 요란스레 찾아왔다 벚꽃이 피니 분홍색 잎사귀를 땅으로 낙하시켜버린다 비는 벚꽃잎 등에 업혀 땅으로 떨어진다 춥다 바람이 차다 연탄에 다시 불이 붙었고 연기는 공기 중으로 흩어져 잿빛 하늘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티브이 속에선 숲속 이야기가 나오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밤이다 팟캐스트를 틀어놓는다 4시간 뒤엔 조용해질 것이다 그 안에 잠에 들어야 하기에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