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후다닥 간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

시간이 참 후다닥 간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어느새 이십대 중반이 되었고 어느새 삼월의 중순이 되었다 중간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흘러가는 대로 두었더니 지금은 뭐든지 중간 정도 되는것 같다 나름 하고 싶은 대로 살아왔던 나의 삶은 후회보단 행복 혹은 기쁨으로 가득찼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많은 시간과 여러 일들에 치여 조금씩 바뀐 내 성격은 지금 누구보다 쿨한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래 보이는 사람이 되었고 사람들은 내게 쿨해서 좋겠다 말한다 나는 그런 문장들에 그냥 웃고 만다 늘 그렇듯이 여기 저기서 받아오는 잦은 상처들에 아물 새 없이 다른 상처로 뒤덮혀 이제는 무엇 때문에 아픈지 어떤 부분이 아픈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니까 이제는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는때가 더 많다 속은 문드러져도 겉은 웃고 있는 날이 더 많고 뒤돌아서 울다가도 앞을 보면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웃음을 짓는 사람이니까 늘 많은 사랑을 주었지만 내가 도로 받는 사랑은 현저히 적고 유릿장 같은 마음으로 대했던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 유리는 와장창 깨져 다시 붙여보려 노력했던건 한두번이 아니였으니까 나는 이제 나다운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세심하고 소심했던 시간들을 지나 나는 이제 대담하고 담대한 사람이 되었고 누구보다 단단해 보이지만 속은 물러터진 사람이 되었다 가끔 나를 닮은 사람을 볼 때마다 말 없이 웃어주거나 혹은 같이 울어줄 때가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볼때 마다 느낀다 나는 섬세한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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